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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성경적 구도속으로”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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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무척 흔한 시대입니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성능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가 많고, 휴대전화기나  MP3 기기에도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많이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잘 찍힌 사진이겠다 싶은데 막상 별로인 사진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기 전 눈으로 바라본 사물은 멋있어 보이지만 사진속 사물은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구도의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눈속에 비친 사물은 360도 개방된 구도속에서 보여지지만, 사진속에 찍힌 사물은 카메라 렌즈라고 하는 제한된 구도속에서 잡힌 모습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찍기 전 양손가락으로 사각형의 프레임을 만들어 프레임속에 갖힌 구도를 먼저 확인해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함철훈이라는 사진작가께서 주신 작품집이 제게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라는 제목으로 주신 작품집에는 두눈으로 보기에는 흔하고 흔한 그저 그런 사물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은 주옥 같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록된 작품 하나 하나 감동 그 자체입니다.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 아름다움이 세밀하게 드러나며 배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것은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구도를 기초로 하기 때문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맨눈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성경이라는 프레임으로 비춰보는 세상은 판이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성공과 성취를 이룬지라 만인의 부러움을 받을 것 같은 삶도 성경의 구도속에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하거나 초라할 것 같은 인생도 성경의 구도속에서는 위대한 인생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거목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삶을 성경의 프레임 또는 구도속에 담기를 즐겨했던 것 같습니다.  성경의 구도속에서 바라보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가 드러나는 삶임을 그들은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삶을 성경적 구도와 더불어 세워가야 합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상의 삶을 성경이라는 프레임속에 집어넣고 살펴볼 수 있는 여력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 교회 양육훈련에서 강조하는 경건의 일기(QT)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매일 성경을 펼치면서 자신의 삶을 성경의 구도로 재조명해 볼 때 자신이 바른 곳에 서있는지, 잘못된 곳에 서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여전히 인생관은 성경의 틀 밖에 세워놓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신앙이란 형식이 아닙니다.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이란 성경의 틀속에 자신의 모든 것을 집어넣는 행위와 더불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혹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의 틀속에 삶을 제한시키면  너무 답답한 삶이 되는 것은 아닐런지... 그러나 성경의 구도속에서 만들어진 삶은 카메라의 정교한 구도속에서 만들어진 사진처럼 아름답고 가치있는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삶에 대한 제한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삶에 대한 한차원 높은 승화의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계절이라 성경적 구도를 세우기에 참 적합한 계절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성경에 등한히 했던 자세를 다시 교정하고 성경을 펼쳐 영적인 시야를 개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며

목양실에서 김지성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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