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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치있는 일" (2012년 2월 19일)
20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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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치있는 일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쥐고 / 늙는 길 가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하니 /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아주 어릴 때 제 할아버지로부터 배운 시조입니다.  다섯살 밖에 안된 제게 왜 할아버지는 이런 시조를 외우게 하셨는지 그저 불가사이( ?)하기만 합니다.  뜻도 모르고 외웠던 시조입니다.  집에 손님들이 찾아오시면 저는 자랑스럽게 이 시조를 손님들 앞에서 읊어대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손님들은 “고놈 참 명석하다”라고 껄껄웃으시며 칭찬해 주시곤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철도 들지 않은 어린아이가 어른들 앞에서 이 시조를 읊어대었으니 우습기 그지 없습니다.  이 시조는 고려말의 학자였던 우탁이란 분이 지은 것입니다.  우탁은 이 시조를 통해 인생의 짧음, 또는 인생의 제한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인생은 그만큼 짧은 것입니다.

『한번뿐인 인생 속히 지나가리라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일만이 영원하리라』
대학을 다닐 때 가장 많이 듣던 구호 중 하나입니다.  하도 많이 듣고, 하도 많이 입으로 반복해서 머리에 깊이 각인된 말입니다. 돌이켜 보니 이 구호의 진정한 의미를 반쪽만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리스도를 위한 일의 영원성’에 매료가 되어 그렇게 좋아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경과된 지금에 이르러서야 이 구호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만 같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일의 영원성’은 ‘인생의 짧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대학시절 20대 초반의 팔팔한 시기에 ‘인생의 짧음’이 어떻게 이해되었겠습니까?  인생이 시간의 제한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나이였습니다.  모든 것이 가할 것 같은 패기로 무한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쳐진 나이였기에 인생의 짦음은 나이든 사람들의 푸념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였을 뿐이었습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편 90:10)』  
지난 주 묵상해 보았던 성경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대학시절 성경묵상 훈련을 받은 이후 30년 동안 일년에 한번 이상 묵상해 보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 대한 느낀점이 매년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대 초반 묵상시에 기록한 내용입니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향후 50년을 위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30대 어느 날의 기록입니다.  “너무 시간을 낭비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시간경영이 필요하다.”  40대 때의 기록입니다.  “시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어영부영하다가는 이룰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50의 초입을 통과하면서 묵상한 내용입니다.  “인생은 제한적이다.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해야 한다”  똑 같은 성경구절에 대한 묵상내용은 나이를 먹을수록 ‘꼭 해야 할 일’에 대한 구분으로 좁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허무하게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은 가치있는 일에 투자되어야 함에 대한 당위성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삶을 위한 가장 가치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고민하고 고민해 봅니다만, 아무리 고민해도 그 결론은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됩니다.  왜냐구요?  “그리스도를 위한 일’만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만 영원성은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모든 것을 거는 올인의 태도는 무식한 짓이 결코 아닙니다.  무지의 소산, 광신의 소산의 아닙니다.  깊은 고민과 깊은 묵상의 결실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영원한 일에 남은 인생을 바치길 원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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